@ 밀정 (The Age of Shadows, 2016)
추석맞이 간만에 가족끼리 영화보러감
영알못 내동생 뭐 가족끼리 그런걸 보냐고 그래서 어...? 싶었는데
제목만 듣고 색계 이런 건 줄 알았단다
와... 진짜 ㅋㅋㅋㅋㅋ 괜차나 누나도 그래ㅐㅐㅐㅋㅋㅋㅋ
우리집 다 공유하고 있는 DNA. 본인 관심있는 분야 아니면 진짜 1도 모름
점점 역덕으로 빠져들고 있는 역알못의 시선에서 정리해본 밀정
일단 배경과 기본 설정은 의열단
의열단은 1919년 만주 길림성에서 약산 김원봉과 윤세주선생이 13명의 단원으로 조직한 항일 무력독립운동단체
일본입장에서는 무서워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단체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1923년 단재 신채호 선생이 써주신 조선혁명선언을 활동 지침으로
기관파괴, 요인 암살 등의 흔히 말하는 테러 중심 항일 단체였기 때문
이분들이 했던 활동으로는
(시기순 / 전한길 필기노트 참조)
1919 강우규 (노인동맹단 소속) / 서울 남대문역
1920 박재혁 / 부산 경찰서
1920 최수봉 / 밀양 경찰서
1921 김익상 / 조선 총독부
1923 김상옥 / 종로 경찰서
1924 김지섭 / 일본 도쿄 궁성 앞 이중교
1926 나석주 / 동양척식주식회사, 식산은행
1928 조명하 / 대만, 구니노미야
공시생이라면 아마 달달 외우고 계실듯한 인물과 활동들
영화에서 나오는 첫배경은 1923년 김상옥 열사의 종로 경찰서 투탄 의거 사건 이후의 날들
그리고 소소한 추가 배경이라고 하면
당시 일본이 어마어마한 현상금을 걸고 쫓았던 인물
@ 약산 김원봉
밀정에서는 이병현, 암살에서는 조승우
특별출연이라고 하지만 분량이나 포스로 보나 절대 단순한 특별출연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병현ㅋㅋㅋㅋ
당시 일본에서는 1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고 하는데 참고로 당시 김구 선생님의 현상금이 60만원
(지금 금액으로 따지면 320억 정도 된다고)
그만큼 일본에서는 치가 떨릴 만큼 두려운 존재였다고 ㄷㄷ
우리끼리 그냥 편하게 하는 말로(...☞☜) 걍 틈만 나면 폭탄 투척하고 고위 인사들 노리고... 그랬다고 보면 댐
의열단 이후에도 엄청난 항일운동을 계속하신 분인데 우리나라에서 김구 선생님보다 덜 알려진 이유는
이 분이 해방 이후 북으로 가셔서...ㅠㅠ
역사 공부하다보니 아쉬운 분들 너무 많더라
납북하셔서 평가절하되신 분들
물론 당시 시기상으로 보면 이해가 가긴 하지만ㅠㅠ
북으로 가신 이후 거기서 끝까지 통일 주장하시다 숙청되신 걸로 기록
아쉬운 이야기는 일단 접어두고!!
@ 이정출 역 / 실제인물 황옥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황옥 경부 폭탄사건의 주인공
황옥이 실제 의열단의 일원이었는지 아니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하는데
난 이 스토리 자체가! 그리고 이런 분이! 실제 인물이었다는 거에 더 충격...
이런 경우엔 진짜 누가 친일했고 누가 애국했는지 가려내는 것도 일이겠다 싶었음
@ 김우진 역 / 실제인물 김시현
공유 기럭지 진심 길더라
앞자리에서 비스듬히 봐서 더 그런지 몰라도 보는 내내 우와우와...
그리고
@ 1923년 8월 경성지방법원
황옥경부 폭탄사건 재판 당시의 모습 / 황옥 그리고 오른쪽 뒤 김시현
이들의 재판까지도 실제 있었던 사실이라고
* 사진 출처 몰라서 그냥 가져왔는데 아시는 분 알려주심 표기할게요
@ 연계순 역 / 실제인물 현계옥
이분도 실제 인물 바탕으로 한 거 보고 깜놀
그리고 이분은 '운수좋은 날' 로 유명한 현진건의 사촌 형인 독립운동가 현정건의 연인이라고
멋진 분들ㅠㅠ 감사합니다
배우 김동영 여기 또 나오네
친구야(실제친구 아님ㅋㅋ) 반갑다!!!!!! 흥해라!!!!
머리로는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으로는 이해가 가던 이정출 캐릭터
에휴
브로맨스 좋음
공유 술 겁나 마시고도 송강호와 빠이빠이 하자마자 정신 똑띠 차리던 모습 머싯숨
...ㅋㅋㅋㅋ
최근 나온 역사 영화들은 고증도 어느정도 철저히 하면서
영화 자체의 맛으로도 즐겁게 잘 버무려주는 거 같아 좋음
여기서 스포 머금은 궁금증
마지막 장면에서 이정출이 학생에게 폭탄이 잔뜩 든 가방을 내밀고, 그 학생은 그 가방 고대로 들고 자전거 타고 총독부로 돌진하는데
위에 정리한 대로
1921 김익상 / 조선 총독부
1923 김상옥 / 종로 경찰서
날짜상 시기는 총독부 사건이 그 이전인데
1. 그 학생은 총독부에 폭탄 자진반납 하러 가는건가
2. 아님 1921년 과거, 그때부터 이정출이 의열단을 도와 활동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인가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김익상 열사가 학생이라는 이야기는 없던데
감독의 의도는 무얼까
역알못은 괴롭다
...ㅠㅠ
느낌있는 해외포스터
명대사는 "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쿠키영상 음슴
감독에 대한 이야기는 차치하고 영화 자체만 봤을 때 나뿌지는 않았음
고증도 훌륭하고 재미도 있음
그치만 암살은 넘사벽
>>>>>>>
암살의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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