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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는여자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vs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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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정현이 스크린으로 돌아왔다구??? 게다가 내가 좋아라하는 스릴러?!!??!?!?!??!

이건 당장 보러가야지!!


그치만 보고온 사람들 평은 참 좋았는데ㅠㅠ

생각 외로 개봉관도 없고... 시간대도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서

막이라도 일찍 내리면 어쩌나 싶어 후다다다닥 예매해서 보러감

   

인터넷 찾아보니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한국판이라길래

다운받아놓고 몇 년째 하드에 묵히고만 있었던 아이를 먼저 본 다음

 

급 점심 때 보고왔음

    

간만에 여러 생각들게 한 영화이기도 하구

진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랑 비슷하면서 다른? 점들이 신기한 것 같아서 ㅋㅋㅋ


아주 주관적인 비교를 해보고팠음

 



  


아ㅏㅏㅏㅏㅏㅏㅏ 포스터 완전 취향저격하셨다ㅏㅏㅏㅏㅏ





* 스포일러 주의 *

  








일단 둘다 매우 촉망받는 여자여뜸

 

마츠코는 현직 선생이었구

수남(극중 이정현)이는 굉장히 촉망받는 학생!! 공순이와 엘리트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다 엘리트의 길을 걷기로 함  

  






둘은 머리만 뛰어난게 아님

남자들이 모두 눈독들이는 몸매의 소유자이기도 함ㅋㅋㅋ 덕분에 주변에 변태도 있고


아ㅏㅏㅏㅏ 사진을 이뿐걸 찾고팠는데 뭐 저런거뿐임 ㅠㅠ







그러다가 각자 시련에 부닥치게 되고......







씩씩한 우리의 여주들답게 으쌰으쌰 잘 헤쳐나가려고 애쓰는 과정들을 보여주는데

여기서부터 마츠코와 수남의 대처방법에서부터 두 여자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지게 되는 전개


그에 앞서

일단, 마츠코에게는 아픈 가족사가 있음




 



아픈 동생만 챙기는 아빠

항상 인상쓰고 있는 아빠







우연히 하게 된 o0o 표정에 빵터지는 아빠의 모습에 너무 기뻐









성인이 된 이후에도 정신못차리고 이러고 있음 o0o

심각한 상황이면 더 심해지는 o0o병ㅋㅋㅋㅋㅋㅋ 


결국 그러다가 학교 짤림










어릴 때 생각만 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

 

그 와중에 새로 데이트하게 된 남자 이야기를 여동생과 했다는 이유로

아빠한테 넌 아파서 집 밖에도 못나가는 동생 앞에서 그게 무슨 짓거리냐는 말에 이성을 잃고

 

다 뿌리치고 나와버림

 

동생년 너도 미워!!!!!!!!!! 다신 안봐!!!!!!!!!!!!!!!1







그때부터 마츠코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남자가 되었음... 

 

항상 날 외롭게 하지 않는 사람, 곁에 있어주는 남자

어떤 거렁뱅이 같은 남자라도 곁에 함께 있는게 좋아

아무리 맞아도, 니 예쁜 몸 팔아서 돈 벌어오라는 악담을 들어도 그를 위해 뭐든 해주고파


그렇게 상대가 바뀌고 바껴도 참 한결같은 마츠코 그 열정이 참 부러울 지경ㅠㅠㅋㅋ

 

어릴 때 애정결핍이 이렇게 무서운거구나를 깨닫게 해준 마츠코

특히 아빠의 애정결핍은 레알 딸아이의 자존감과 남자선택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듯ㅜㅜ 

점점 꼬여가고... 답이 없는 마츠코의 인생을 보면서 계속 너무 안타까웠음 


  

수남이에게는 가정사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았구


진로에 대한 선택, 그리고 학교와 사회의 괴리

생각보다 내 인생도 별거 아니구나... 의 연속


진짜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이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 특히 현대여성의 모습인 것 같았음

내모습 같기도 했고 ㅋㅋ 그럭저럭 열심히 살다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고


정말 더 열심히 살지 않으면 안되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되는 계기들을 경험함


하지만, 수남이에게는.....






  



개짜증돋는 한국 특유의 오지랖이 있슴니다..........

 

(본격 스포, 분노주의 )


아니, 니 신랑 난리났다고 온 회사사람들이 뛰어나와서 난리난리난리 개난리

근데 그 와중에 잘린 남의 손가락은 정수기에 왜 헹구고 있음??????

그거 휴지로 싸서(!!!!!!!!!!!!) 정신없는 남(와이프)의 주머니에 쳐넣어놓고 왜 말 안해줌?????????


아니... 아하하하하 

차라리 난리치질 말던가... 도우려면 제대로 돕던가... 모르면 제발 쫌 가만히 있던가ㅠㅠㅠㅠㅠㅠㅠ

의사 쌤 말이 레알 와닿았음ㅋㅋㅋㅋㅋㅋ

 

"창녀와 산부인과 의사 둘 중 누가 성병에 대해서 잘 알까요?

바로, 창녀죠. 왠지 아세요? 그건 바로 본인 일이거든요."

 

  이 대목은 분명히 감독이 노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난 매우 딥 빡쳤음ㅋㅋㅋㅋㅋ

 

사실 수남이 인생이 꼬이게 된 대부분이 저런 식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ㅋㅋㅋㅋㅋ

미친 재개발......................... 특히 명계남 분 역할의 군복입은 할배..... ㅠㅠ


본인의 선택, 의지 때문이라기보단

주변 사람들의 오지랖과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의도치 않게 꼬여만 가는 수남

보는 내내 마음이 답답했음 ㅠㅠ


  그치만 전개가 시원시원하게 진행되는 것도 있고 

중간중간 느껴지는 화면미가 너무 독특해서 ㅋㅋ 술술 잘 넘어감





본격 다른 두 여자의 고생ㅋㅋㅋㅋ


둘 다 왕년에 한 몸매하신 분들인데

마츠코는 본격 막나가기 시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지킬건 지키는 수남

    

여기서 개뜬금 갑자기 생각난 존속살해죄...

우리나라에는 (당연히) 있는데, 일본엔 없죠!!!!!!!!!ㄷㄷㄷ

아부지를 죽이나 아저씨를 죽이나 전혀 형벌이 가중되지 않는다는............ 레알 막나가는 일본...........


또다른 막나가는 일본 vs 지킬건 지키는 한국 비교버전인가여ㅋㅋㅋㅋ

 

여튼 

두 손이 부르트도록 아침엔 신문배달, 오후엔 명함 뿌리기, 식당 설거지, 아파트 청소 등등등 

몸이 부서져라 일하는 수남

한편으론 상대적으로 쉽게(?) 돈 벌면서 잘 나가는 인생의 주인공이 된 마츠코

  

  그리고 두 여자의 비슷하면서... 참 다른 결말







마츠코 결말 즈음 나오는 장면인데 난 이 장면이 너무 꿈만 같구 아름다웠당 

정말 마츠코의 인생에서... 이 순간만은 마츠코가 주인공이구나! 느껴지는 장면들

 

그래서 더 짠했음 ㅠㅠ 

  

수남의 마지막도 눈물나게 짠한 장면이었지만..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개봉한지 얼마 안 돼서 공개된 스틸컷 밖에 없어 어쩔 수 없다는 ㅠㅠㅋㅋ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도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못지않게 영상미도 이야기 흐름도 너무너무 아름답고 훌륭했음

무엇보다 아무래도 한국인의 정서상 더 와닿는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

 

중간중간 너무 몰입이 되서 ㅋㅋㅋㅋ

아 걍 다 죽여버려!!!!!!!!!!!!!!!!!!!!!!!!!!!!!! 를 속으로 외치고 있는 내자신을 발견함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하지마세요ㅠㅠ!! 아 어떻게해~"

이러는 수남의 모습이 ㅋㅋㅋ 왠지 여혐들이 외치는 아몰랑 드립이 생각나서 좀 웃겼지만ㅋㅋㅋ


얼마전....... 비슷하게(?) 멘붕 사태를 겪었던 일들이 생각나면서 

진짜 아 모르는데 어떻게 하라고ㅠㅠ 딴엔 한다고 겁나 열심히 했다고ㅠㅠ 나보고 어쩌라고 아 몰라 ㅏㅏㅠㅠ

이런 느낌?? 이 생각나서ㅠㅠ

그 답답함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한편으론 레알 아몰랑 드립이 생각나섴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기도 하고 뭐 그래뜸


  잔인한 장면 많대서 ㅇㅇ 그래서 청불인가보다 ㅇㅇ 했는데

그런 장면은 딱히 없었던 듯


간만에 씌원한 스릴러 보고 기분 전환해야지~ 했는데 생각이 더 많아져서 정리하고 포스팅하느라 더 기운빠짐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삽시다....

그냥 열심히 살게 아니예여... 

머리 굴리면서 똑띠 살아야 하는 무서운 세상이예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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