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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는여자

[책리뷰] 샐러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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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와라 마치(소설가) 저  신현정 역  새움 출판사


 


 

"이 맛 좋은데" 네가 말한 76일은

샐러드 기념일

 

햄버거 가게 자리에서 일어나듯

남자를 버려 버려야지

 

남자라는 병을 보관해야 할 유통기간이 지나서 쾌청한 오늘

 

두번째 애인이 돼도 좋다고 노래하는 가수가 있다.

제기랄그걸 말이라고 하는 건지.

 


  

 

31자의 문자. 천 삼백 년 간 이어져 내려온 57577 이라는 마법의 지팡이.

정형의 지름을 부여받은 문자들은 생생하게 헤엄치기 시작해서는 이윽고 신기한 빛을 발한다그 순간이 나는 좋다.

 

짧다는 것은 표현에 있어서 마이너스가 되는 것일까난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

 

표현의 군더더기를 하나씩 잘라내 버리고 마지막에 남은 그 무언가를 정형이라는 그물로 잡는 것이다.

그 잘라버릴 때의 긴장감, 혹은 잘라낼 때의 충실감.

 

이것이 시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 작가의 말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하게 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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