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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 좋은데" 네가 말한 7월 6일은
샐러드 기념일
햄버거 가게 자리에서 일어나듯
남자를 버려 버려야지
남자라는 병을 보관해야 할 유통기간이 지나서 쾌청한 오늘
두번째 애인이 돼도 좋다고 노래하는 가수가 있다.
제기랄,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건지.
31자의 문자. 천 삼백 년 간 이어져 내려온 5.7.5.7.7 이라는 마법의 지팡이.
정형의 지름을 부여받은 문자들은 생생하게 헤엄치기 시작해서는 이윽고 신기한 빛을 발한다. 그 순간이 나는 좋다.
짧다는 것은 표현에 있어서 마이너스가 되는 것일까? 난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
표현의 군더더기를 하나씩 잘라내 버리고 마지막에 남은 그 무언가를 정형이라는 그물로 잡는 것이다.
그 잘라버릴 때의 긴장감, 혹은 잘라낼 때의 충실감.
이것이 시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 작가의 말 中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하게 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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