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상륙작전 (Operation Chromite, 2016)
진짜 아무생각없이 그냥 보러 갔당
소재자체에 흥미가 많아서 걍 보고팠음
가는 길에 평론가들의 평점 테러를 보고 흠칫ㅋㅋㅋㅋㅋㅋ
커뮤니티 평 찾아보고 또다시 흠칫ㅋㅋㅋㅋㅋㅋㅋㅋ
(스포주의)
젤 기대했던 리암 아빠는
사람들 말대로 정말 신기한 TV 서프라이즈 보는 거 같고용
되게 무능해보이고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인지, 1도 모를 인물처럼 그려짐
목소리가 워낙 중후한 멋이 있어서 좋긴한데
영화 내에선 맥아더 장군 나올 때마다 넘나 촌스러운 연출과 삐지엠 포장으로 (명언 나올 타이밍이야 얘두라...) 되려 반감을 불러일으킴
이정재는 보는 내내 암살 캐릭터가 생각나서 아리송송
이범수는... 걍 배쯔니
예전에 한 친구랑 얘기한 적 있는데
이범수가 뭔가 우리 기억 속에선 되게 코믹하면서도 편하고 그러면서도 연기 참 잘하는 감초 배우 느낌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되게 어깨에 힘 많이 들어간 역할만 골라서 하는 거 같다고
굉장히 잘생긴(?) 이미지 고수하는 것 같고
그 이후로 오히려 불편하고 싫어지지 않았냐며 둘다 격공했었던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느낌
캐릭터만 놓고 보면 참 매력있고 극중에서 둘도 뭔가 사연이 있고 스토리가 있는 흥미로운 조합인데
이범수가 좀 아숩당
다른 조연들은 뭔지 대체 1도 모르겠슴
실존인물 살리려면 확실하게 살리고, 픽션으로 가려면 흥미롭게 잘 버무려 보든가
캐릭터 적당히 잘 믹스할 수 있자나요... 영화적으로 좀 손 본다는데 누가 머라하던가여.....
이건 뭐 살리는 것도 죽이는 것도 아니여
처음부터 요란하게 이건 실제입니다 빵빵 터트릴 때부터 알아봤다...
아니... 여태 역사 재밌게 고증한 영화 많자나요...
어째 퇴보해도 이렇게 한참을 퇴보하냐며
특히 이 여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슬아슬한 순간에 소리 꽥꽥 질러댈 때는 진짜... 아오...
영화관에서 쿵쿵 뛰어다니는 애새끼들이랑 같이 묶어서 밖으로 던져버리고 싶었닼ㅋㅋㅋㅋㅋㅋ
볼땐 그럭저럭 넘어갔는데
리뷰 쓰다보니 막 화가 나려해서 내 손해 같닼ㅋㅋㅋㅋ 진정해야지
쿠키영상 없고요 NONONONO
역사적 팩트인 인천상륙작전하면 맥아더 장군만 떠올리는 사람들 많을텐데,
그 작전에서 가장 필요했던 전초작업인 팔미도 등대 점등에 우리 군의 역할이 컸다는 사실
그 부분을 흥미롭게 다뤄준거는 좋았당
내가 알기에는 저런 군사 첩보작전(?) 느낌이 아니라
주민들이 몰래몰래 야금야금 도와주고 먹여주고 그랬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여튼 정확한 팩트는 모르겠으나
우리 군이 작전상 큰 몫을 했다는 사실엔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한당
보는 내내 팩트를 확인하는 느낌에서 너그럽게 받아들인 부분이 많았지만
영화 자체만 놓고 보면 못 만든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재미를 버리고 고증에 충실하려면 팩트에만 충실하던가
쓸데없는 씬들은 대체 왜 넣어가지고 (맥아더가 한국 청년을 보고 감동 받았네, 그 전부터 이정재를 눈 여겨봤네 등등)
억지로 감동주려는 장면은 왜 지어내고 껴넣어서 툭툭 걸리게 만드는지 모르겠음
그럴거면 실존인물에 초점 맞춰서 캐릭터에 집중해주던가
마지막에 병사들 인터뷰는 대체 뭥미?? 저 사람들 극중에서 제대로 보여주긴 한거임??
이건 뭐 그냥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알아서 감동하고 벅차해라 이건가
노어이
진짜 이도 저도 아님
감동적인 포인트가 분명히 있긴 했당
마지막에 맥아더 장군이 위험한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장학수 대위에게 신호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딱 신호 받고 작전 시작하는 건 좀 멋있었음...
우리 군 인정해주는 느낌도 들고 그들만의 신뢰감이 느껴져서 멋있긴했다.
그 순간은 좀 짠했음... (진실은 알 수 없다는게 함정)
휴가기간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도 많고
분명 12세 관람가인데 초딩 딱지도 안 단 걸로 보이는 애새끼들이 쿵쾅쿵쾅 뛰어다니고 울어재끼고 떠들고 야단법석이었는데
걔네 맘이 이해가 가기는 첨................. 그래 누나도 지겨운데 너희들은 어떡하겠니...
(그치만 영화관에서 그러면 돼?? 안돼?? 그리고 부모들은 왜때무네 가만히 있어요ㅠㅠ??)
답답하고 짜증 한가득이었당
영화 끝나고 혼자 박수치시는 분 계셨는데 순간 나도 오 했는데, 그 맘 1초도 채 가지 않았음
그분은 그렇게 박수를 혼자 치셨고 아무도 함께 쳐주지 않음
ㅋㅋㅋㅋ
그래도
볼 사람은 보세요
까도 보고 같이 까는게 낫져 함께 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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